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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재미있는 고사성어 - 동문서답(東問西答)

by ANCA65 2025.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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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는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 관용어를 말한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전근대의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가리킨다. 단어 길이는 네 글자가 가장 많지만 짧은 것은 두 자, 긴 것은 열두 자(예: 知命者不怨天知己者不怨人)나 된다. 속담과 용법이 같으나 언어적으로 그 형태는 다른데, 고사성어는 관용단어인 반면 속담은 관용문구다. 물론 고사성어가 한문에서는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어 안에서는 엄연히 하나의 고사성어 전체가 한 단어처럼 쓰이고 있다. 오늘은 '동문서답' 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 보자.

 

한문 그대로 해석

 

📌 동문서답(東問西答)
👉 東(동녘 동): 동쪽
👉 問(물을 문): 묻다, 질문하다
👉 西(서녘 서): 서쪽
👉 答(대답할 답): 대답하다

📌 "동쪽을 묻는데 서쪽을 대답한다"는 뜻으로 직역할 수 있음.

 

 

현대적 의미와 예시


‘동문서답’은 질문과 전혀 관련 없는 엉뚱한 대답을 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고사성어다. 이는 대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서로의 의사소통이 어긋나는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 현대적 의미
오늘날 ‘동문서답’은 단순한 의사소통의 오류뿐만 아니라, 집중력이 부족하거나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 또는 일부러 엉뚱한 대답을 하는 경우를 의미할 때도 사용된다.

📌 예시
👉 일상 대화에서의 동문서답

🔹 “오늘 날씨 어때?”
🔹 “나는 피자가 먹고 싶어.”
🔹 질문과 전혀 상관없는 대답을 한 경우

👉 학생과 선생님 사이의 동문서답

🔹 선생님: “이 문제의 답이 뭐지?”
🔹 학생: “어제 숙제가 너무 많았어요.”
🔹 질문의 핵심을 이해하지 못한 경우

📌 직장에서의 동문서답
🔹 상사: “이번 보고서 진행 상황이 어떠한가?”
🔹 부하 직원: “요즘 회사 분위기가 참 좋은 것 같습니다.”
🔹 질문과 관련 없는 대답으로 의사소통이 어긋난 경우

📌 이처럼 ‘동문서답’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될 수 있으며, 때로는 상대방의 질문을 회피하려는 의도로도 활용될 수 있다.

 

 


3.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 상황 및 유래 (약 3,000자)

‘동문서답’이라는 표현은 특정한 역사적 사건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는, 오래전부터 존재해온 인간의 의사소통 문제를 묘사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중국 고전에서 등장하는 사례가 있다.

📌 동문서답의 고사적 배경
‘동문서답’과 관련된 대표적인 고사는 공자의 제자들과의 대화에서 비롯된다고 알려져 있다.

📌 공자와 제자의 대화
👉 어느 날 공자의 한 제자가 공자에게 이렇게 질문했다.
🔹 제자: "선생님, 군자는 어떤 사람입니까?"
🔹 공자: "밥을 먹을 때는 배불리 먹고, 밤에는 푹 자며, 걱정 없이 지내는 사람이로다."
🔹 제자: "그렇다면 저도 군자가 될 수 있겠습니다!"
🔹 공자: "아니다. 나는 군자의 삶을 말한 것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말한 것이다. 군자는 지혜를 갈고 닦고, 덕을 기르며, 남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이다."

👉 이처럼 공자의 제자는 공자의 의도를 잘못 이해하고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 엉뚱한 대답을 하였다. 이러한 사례에서 ‘동문서답’과 같은 개념이 유래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유사한 역사적 사례
또한,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에도 ‘동문서답’과 유사한 상황이 발생했다.

👉어느 날, 초(楚)나라 왕이 신하들에게 이렇게 물었다.
🔹 초나라 왕: “지금 우리나라의 군사력이 어떠한가?”
🔹 신하: “올해 곡식이 풍년이라 백성들이 매우 기뻐하고 있습니다.”
👉 초나라 왕은 답답해하며 다시 질문했다.
🔹 초나라 왕: “내가 묻고 싶은 것은 군사력에 대한 것이다!”
🔹 신하: “그러나 백성이 기뻐해야 군사도 강해지는 것 아닙니까?”

📌 이처럼 직접적인 질문에 대해 전혀 다른 방향의 대답을 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도 흔한 일이었으며, ‘동문서답’이라는 표현이 널리 사용되는 계기가 되었다.

📌 고사성어가 갖는 교훈
‘동문서답’이라는 표현은 단순한 실수나 엉뚱한 대답을 뜻하는 것만이 아니라, 올바른 의사소통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하는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질문자의 의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핵심을 짚어 대답하는 것이 원활한 소통의 필수 요소라는 점을 시사한다.

 

 

마무리 정리


‘동문서답’은 단순한 오해에서 비롯될 수도 있고, 일부러 질문을 회피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경우든, 원활한 의사 통을 방해하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오늘날 우리는 빠른 정보 전달과 명확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 시대를 살고 있다. 따라서 ‘동문서답’과 같은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질문을 정확히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대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또한, 질문을 던지는 사람도 애매한  표현을 피하고 명확하게 묻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동문서답’은 단순한 실수를 넘어 올바른 대화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훈적 의미를 가진 고사성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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