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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재미있는 고사성어 - 마이동풍(馬耳東風)

by ANCA65 2025. 3.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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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故事成語)는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 관용어를 말한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전근대의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가리킨다. 단어 길이는 네 글자가 가장 많지만 짧은 것은 두 자, 긴 것은 열두 자(예: 知命者不怨天知己者不怨人)나 된다. 속담과 용법이 같으나 언어적으로 그 형태는 다른데, 고사성어는 관용단어인 반면 속담은 관용문구다. 물론 고사성어가 한문에서는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어 안에서는 엄연히 하나의 고사성어 전체가 한 단어처럼 쓰이고 있다. 오늘은 '마이동풍'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문 그대로 해석


📌마이동풍(馬耳東風
👉 馬: 말 마

👉 耳: 귀 이

👉 東: 동쪽 동

👉風: 바람 풍

📌 말의 귀에 동풍이 분다는 뜻으로, 말이 동쪽에서 부는 바람을 맞아도 아무런 느낌이 없듯이,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버리는 태도를 의미함.

 

 

현대적 의미와 예시


📌 현대적 의미
‘마이동풍’은 남의 충고나 조언을 귀담아듣지 않고 무시하는 태도를 나타내는 말로, 오늘날에도 자주 사용된다. 이는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사회적 현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 현대적 예시

 

👉 개인적인 예시
🔹 부모가 자녀에게 공부를 열심히 하라고 충고하지만, 자녀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게임만 하는 경우.
🔹 친구가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하라고 조언하지만, 상대방이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경우.

 

👉 사회적 예시
🔹 전문가들이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경고하지만, 일부 기업이나 정부가 이를 무시하고 계속 환경을 파괴하는 경우.
🔹 의사들이 건강을 위해 금연을 권장하지만, 일부 사람들이 이를 듣지 않고 계속 흡연하는 경우.
🔹 경제 전문가들이 거품 경제의 위험성을 경고하지만, 대중이 이를 무시하고 투기를 지속하는 상황.

👉 직장 및 조직 내 예시
🔹 직원들이 회사 경영진에게 업무 개선 방안을 제안하지만, 경영진이 이를 무시하고 기존 방식을 고수하는 경우.
🔹 팀원이 프로젝트 진행 중 문제점을 지적하지만, 상사가 이를 무시하고 강행하여 결국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 이처럼 ‘마이동풍’은 현대 사회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며, 결국 그에 따른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 상황 및 유래


📌 유래
‘마이동풍’이라는 표현은 중국 당나라 시기의 시인 '유우석(劉禹錫)'이 쓴 시에서 유래되었다. 그의 시 《양주사(楊柳詞)》에서 다음과 같은 구절이 등장한다.

塞上江南柳,馬耳東風(변방의 강남 버들은 말의 귀에 부는 동풍과 같다.)

이 구절은 봄바람이 불어와도 말은 그 변화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의미로, 아무리 좋은 충고나 가르침을 들어도 귀담아듣지 않는 사람들을 비유한 것이다.

📌 역사적 배경

👉 당나라 시기(618907년)는 정치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였다. 특히 안녹산(安祿山)의 난(755763) 이후로 당나라의 국력은 크게 쇠퇴했다. 그로 인해 많은 신하들이 황제나 권력자들에게 충언을 했지만, 그들은 이를 무시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시대적 분위기 속에서, ‘마이동풍’이라는 표현은 당시 지식인들이 느꼈던 좌절감을 상징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 또한, 유우석은 당나라의 정치적 부패와 권력자들의 오만함을 풍자하기 위해 이 표현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충신들은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며 여러 차례 조언했으나, 권력자들은 이를 귀담아듣지 않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는 경우가 많았다.

📌 이처럼 ‘마이동풍’은 당나라 시대의 부패한 정치와 무관심한 태도를 풍자하는 문학적 표현에서 비롯되었으며, 이후 후대에도 꾸준히 사용되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마무리 정리


‘마이동풍’은 오늘날에도 매우 유용하게 쓰이는 고사성어이다. 현대 사회에서도 남의 충고나 조언을 무시하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하며, 개인뿐만 아니라 조직, 정부, 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를 목격할 수 있다.
이러한 태도는 종종 문제를 야기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경제 위기에 대한 경고를 무시한 결과 금융 위기가 발생하거나, 환경 보호에 대한 조언을 듣지 않아 환경 재앙이 발생하는 것 등이 그 예시가 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이동풍’의 의미를 되새기며, 남의 조언이나 충고를 쉽게 흘려보내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때때로 불편한 이야기라도 귀 기울여 듣고, 그것이 올바른 지적이라면 받아들이는 자세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는 태도가 결국 자신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밑거름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마이동풍’이란 표현은 단순히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주는 말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타인의 의견을 존중하고, 보다 현명한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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