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이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납니다. 뜨거운 뚝배기에 국물을 후후 불며 한 그릇 비워내면 속까지 따뜻해집니다. 그중에서 우리나라 사람들이 특히 많이 찾는 것이 곰탕과 설렁탕입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탕 요리인 곰탕과 설렁탕은 언뜻 보기엔 비슷해 보이지만 재료, 조리 방법, 국물 색깔, 맛의 차이 등이 있습니다.
설렁탕과 곰탕의 기본 개념
구분 | 설렁탕 | 곰탕 |
정의 | 소뼈(사골), 도가니, 양지머리 등을 오랫동안 고아 만든 국물 | 소고기의 특정 부위(양지, 사태, 꼬리, 내장 등)를 푹 고아 만든 국물 |
국물 | 색깔 뽀얗고 진한 국물 | 맑거나 약간 뿌연 국물 |
국물 맛 | 사골에서 우러나온 깊고 구수한 맛 | 고기 육수의 감칠맛이 강한 맛 |
재료 중심 | 사골과 뼈 중심 | 고기 중심 |
대표 재료 | 소뼈(사골, 우족, 도가니), 고기(양지, 사태) | 소고기(양지, 사태, 꼬리, 내장 등) |
설렁탕과 곰탕의 재료 차이
■ 설렁탕 재료
● 소뼈(사골, 우족, 도가니) → 뼈에서 우러나는 진한 국물
● 소고기(양지, 사태) → 고명으로 얹어 먹음
● 파, 소금, 후추 → 기호에 따라 간을 맞춤
● 주재료가 뼈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푹 끓이면 뽀얗고 진한 국물이 됨.
● 뼈에 포함된 칼슘과 콜라겐이 녹아 나와 영양이 풍부함.
■ 곰탕 재료
● 소고기(양지, 사태, 꼬리, 내장, 우설 등) → 다양한 부위를 사용해 감칠맛을 냄
● 물, 소금, 파, 후추 → 심플한 양념
● 주재료가 고기이므로 국물이 맑거나 연한 뿌연 색을 띰.
● 고기의 깊은 감칠맛과 풍미가 강조됨.
조리 방법 차이
구분 | 설렁탕 | 곰탕 |
조리 시간 | 12시간 이상 끓여야 진한 국물이 나옴 | 5 ~ 7시간 정도 끓이면 완성 |
끓이는 방식 | 뼈를 삶아 뽀얀 국물을 내고, 고기는 나중에 추가 | 고기를 직접 넣고 삶아 국물을 낸 뒤, 건더기를 건져서 썰어 넣음 |
국물 색 | 사골에서 우러나와 뽀얀색 | 고기 육수라 맑거나 연한 뿌연색 |
기름기 | 국물이 기름지며농도가 짙음 | 국물이 담백하고 비교적 기름기가 적음 |
육수 | 뼈에서 우러나온 깊은 국물 | 고기에서 나온 깔끔한 육수 |
맛과 식감 차이
■ 설렁탕 맛의 특징
● 뼈를 오랫동안 우려내서 진하고 고소한 맛이 강함.
● 뼈에서 나온 젤라틴 성분이 국물에 녹아 있어 농도가 걸쭉하고 깊은 감칠맛이 있음.
● 따로 간을 하지 않아 담백한 맛이며, 소금이나 후추를 넣어 기호에 맞게 간을 조절해야 함.
■ 곰탕 맛의 특징
● 고기를 삶아 우려낸 국물이므로 깔끔하고 담백한 감칠맛이 특징.
● 고기의 깊은 풍미가 강하고, 설렁탕보다 국물이 더 맑음.
● 뼈를 사용하지 않아 진득한 농도는 없지만, 깔끔하고 개운한 맛을 즐길 수 있음.
먹는 방법 차이
■ 설렁탕
● 고명으로 소고기(양지, 사태) + 송송 썬 파를 올려 먹음
● 국물에 밥을 말아먹거나 따로 먹음
●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어 먹음
■ 곰탕
● 고명으로 소고기(양지, 사태, 내장) + 파를 올려 먹음
● 보통 국물에 밥을 말아먹음
● 개인의 취향에 따라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어 먹음
곰탕 추가 정보
곰탕은 우리말 ‘고다’에서 나온 말이다. 곰탕은 지역에 따라 서울식, 전라도식, 경상도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서울식은 잡고기로 육수를 내고 간장으로 간을 하여 국물색이 누렇고, 전라도식 곰탕은 살코기를 주로 사용하여 국물이 맑으며, 경상도식 곰탕은 소꼬리와 우족을 넣고 오랜 시간 푹 고아 색이 뽀얗고 맛이 진하다. 곰탕은 6·25 전쟁 이후 전국적으로 퍼졌다. 만드는 방법은 지역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다. 전남의 나주 곰탕, 경북의 현풍 곰탕, 경남의 마산 곰탕, 황해도의 해주 곰탕이 지역별로 유명하다. 소고기 곰탕과는 다르지만, 대구의 육개장, 부산의 순대 국밥도 있다.
정리
구분 | 설렁탕 | 곰탕 |
주재료 | 소뼈(사골, 우족, 도가니) | 소고기(양지, 사태, 꼬리, 내장 등) |
국물 색 | 뽀얀 국물 | 맑거나 연한 뿌연 국물 |
국물 맛 | 진하고 구수한 맛 | 깔끔하고 담백한 감칠맛 |
조리 시간 | 12시간 이상 | 5 ~ 7시간 |
간 조절 | 소금으로 간 조절 | 간장으로 간 조절 |
주로 먹는 방식 | 국물에 밥을 따로 말거나 따로 먹음 | 국물에 밥을 말아 먹음 |
고명 | 소고기(양지, 사태) , 송송 썬 파 | 소고기(양지, 사태, 내장), 송송 썬 파 |
대표 맛집 | 종로설렁탕, 이문설렁탕, 종로설렁탕 | 광명가마솥곰탕, 하동관, 애성회관, 합정옥 |
마무리
곰탕, 설렁탕, 사골국은 모두 한국의 대표적인 국물 요리이지만, 각기 다른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담백하고 깔끔한 맛을 원한다면 곰탕, 진하고 깊은 국물 맛을 원한다면 설렁탕, 진한 육수를 원한다면 사골국을 드시면 좋습니다. 이처럼 세 가지 국물 요리는 조리법과 국물의 차이가 뚜렷하기 때문에, 본인의 입맛과 상황에 맞춰 선택해 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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