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고사성어 - 고진감래(苦盡甘來)

 

 

 

고사성어(故事成語)는 고사에서 유래된 한자어 관용어를 말한다. '고사'란 유래가 있는 옛날의 일로 주로 전근대의 중국에서 일어난 역사적인 일을 가리키고, '성어'는 옛사람들이 만들어낸 관용어를 가리킨다. 단어 길이는 네 글자가 가장 많지만 짧은 것은 두 자, 긴 것은 열두 자(예: 知命者不怨天知己者不怨人)나 된다. 속담과 용법이 같으나 언어적으로 그 형태는 다른데, 고사성어는 관용단어인 반면 속담은 관용문구다. 물론 고사성어가 한문에서는 문장이 되는 경우가 많으나, 한국어 안에서는 엄연히 하나의 고사성어 전체가 한 단어처럼 쓰이고 있다. 오늘은 '고진감래'의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자.

 

한문 그대로 해석

 

📌 고진감래(苦盡甘來)
👉 苦(쓸 고

👉 盡(다할 진)

👉 甘(달 감)

👉 來(올 래)

📌 고통이 다하면 단맛이 온다는 뜻으로, 힘든 시기를 지나면 좋은 일이 찾아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현대적 의미와 예시

📌 고진감래는 현대에서도 자주 사용되는 고사성어로, 어려운 시기를 참고 견디면 결국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담고 있다. 이는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 정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될 수 있다.

📌 예를 들어, 한 학생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매일 늦은 밤까지 공부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하자. 그 과정에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끝까지 인내하며 노력한 끝에 원하는 대학에 합격했다. 이때 "고진감래"라는 표현이 적절하다. 어려운 시간을 이겨낸 결과로 달콤한 성취를 맛보게 되었기 때문이다.

📌 또한, 창업을 한 기업가가 초기에 자금난과 사업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결국 성공적인 기업을 일궈냈을 때도 고진감래라는 말이 어울린다. 이처럼 고진감래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온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

📌 사회적으로도 적용할 수 있다. 한 국가가 경제적 어려움을 겪다가 개혁과 혁신을 통해 발전을 이루었을 때, 혹은 한 조직이 내부 갈등과 시련을 겪은 후 단결하여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냈을 때도 고진감래라는 표현을 사용할 수 있다.

 

 

고사성어가 만들어진 당시의 시대 상황 및 유래

📌 고진감래의 유래는 중국 고대 역사와 관련이 깊다. 이 고사성어는 주로 《후한서(後漢書)》, 《사기(史記)》 등의 역사서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설이 있지만, 대표적인 유래는 다음과 같다.

👉 첫 번째 유래는 중국 후한(後漢) 시대의 이야기이다. 후한 말기, 국가의 정치적 혼란과 외세의 침입으로 인해 백성들은 큰 고통을 겪었다. 하지만, 이후 국가가 안정되고 경제가 회복되면서 사람들은 "고통이 지나면 반드시 행복이 온다"는 교훈을 얻게 되었다. 이와 같은 역사적 경험이 고진감래라는 말로 정리된 것이다.

👉 또 다른 유래는 춘추전국시대의 월나라와 오나라의 이야기에서 비롯되었다. 월나라 왕 구천(勾踐)은 오나라 왕 부차(夫差)에게 패하여 치욕적인 삶을 살아야 했다. 그는 오나라의 포로가 되어 굴욕을 참으며 복수를 다짐했고, 결국 오랜 시간 인내하며 실력을 쌓아 마침내 오나라를 멸망시켰다. 이 과정에서 구천은 자신을 다스리며 고난을 견디는 법을 배웠고, 이후 월나라를 강한 나라로 만들었다. 그의 이야기는 "고통을 참고 견디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고진감래의 정신을 잘 보여준다.

👉 이 외에도 한나라를 세운 유방(劉邦)의 일화에서도 고진감래의 교훈을 찾을 수 있다. 유방은 초한전쟁에서 항우(項羽)와 치열한 전투를 벌이며 많은 시련을 겪었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싸워 결국 한나라를 세웠고, 후대에는 중국 역사상 중요한 황제로 남았다. 그의 삶 역시 고진감래의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

📌 이처럼, 고진감래는 단순한 사자성어가 아니라 실제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인물들이 경험했던 교훈을 담고 있다.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성공을 이루는 과정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중요한 메시지를 전달한다.

 

 

마무리 정리

고진감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말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시련은 필연적인 것이지만,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진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버티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우리도 고진감래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삶을 살아간다면, 어떤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